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들이 너도나도 이용요금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죠.
정부가 요금이 저렴하고 캐디 선택제 등 이른바 '착한 골프장'을 골라 세제혜택을 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는데요,
일선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 두 가지로 분류해 대중골프장엔 각종 세제혜택을 줘 그만큼 이용요금을 낮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혜택에도 회원제 골프장과 다를 바 없는 비싼 요금을 책정한 곳이 많아 불만이 큽니다.
이에 정부가 골프장 분류를 다시 나눠 이른바 '착한 골프장'을 골라내기로 했습니다.
대중골프장을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나눠 개편하는데,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곳은 비회원제로 분류해 세제혜택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대중형으로 지정되는 골프장은 계속해서 세제혜택을 줍니다.
대중형 골프장은 이용료와 캐디, 카트 선택 여부, 부대 서비스 가격 등을 고려해 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병채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실질적으로 대중제 골프장에 걸맞은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골프 대중화라는 취지에 맞게 정부의 우대라든가 혜택이…."
더불어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18홀 기준 10만 원 이하의 공공형 '에콜리안' 골프장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벌써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대중골프장 관계자
- "인원(직원)을 많이 뽑아 놓은 상황이잖아요. 그에 맞게끔 금액도 올라가 있는 상황이고. 아무래도 (이용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까…."
정부는 일단 올해 법 개정과 세제 개편안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착한 골프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