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8, 김천 상무)이 부상 악몽을 털어내고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권창훈은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부상으로 지난해 두 차례(10월, 11월)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기존 선수들이 좋은 상황(최종예선 2위)을 만들어 줬다”며 “그동안 뛰지 못했던 부분을 만회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고민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지난해 6월 2차예선 마지막 3연전과 9월 최종예선 첫 2경기를 모두 뛰며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에게 중용됐다.
특히 지난해 9월 7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는 한국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 터키 안탈리아 전지 훈련에 참가 중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상무 소속임을 알려주는 짧은 머리,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이병' 계급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군대 선임 조규성(24, 김천 상무)과 함께 군인 정신으로 대표팀에 파이팅을 불어 넣고 있다.
권창훈은 “몸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경기력과 경기 감각은 80% 정도다. 훈련을 통해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몰도바전까지 뛰면 몸이 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감독님께서는 전술적으로 팀 전체가 원하는 부분을 이행하는 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나도 욕심을 부리기보다 감독님이 주문하는 것들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이달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7, 8차전을 순조롭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오는 21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은 몰도바전을 끝으로 터키 전지훈련 일정이 마무리된다. 벤투 감독은 일주일 뒤 최종예선에 나설 엔트리를 새로 꾸려야 한다. 기존 주축 유럽파의 합류로 선수단 재편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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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수들이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몰도바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