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터키 전지훈련 성과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가장 중요한 건 짧은 기간에도 경기 방식에서 발전된 부분”이라며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력과 태도로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5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K리그, J리그에서 뛰는 28명의 선수들을 선발해 전지 훈련을 실시 중이다.
↑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아이슬란드전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폭발시켰고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최전방에서의 연계 플레이 등이 매끄럽게 이뤄졌다. 전지훈련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벤투 감독에게 몰도바전은 터키 전지훈련 마무리와 동시에 선택의 시간이기도 하다.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중 이달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까지 함께할 선수들을 결정해야 한다.
김민재(26, 페네르바체), 황인범(26, 루빈 카잔), 이재성(30, 마인츠), 황의조(30, 보르도) 등 주축 유럽파가 합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이 발생한다.
벤투 감독은 일단 “몰도바전에서 (선발 라인업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아이슬란드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최종예선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부상 중인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 울버햄튼)의 최종예선 합류
벤투 감독은 “피지컬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고민을 해야 한다.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고 단계를 밟아 진행할 것이다. 전술적, 기술적인 부분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