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구 트렌드는 ‘뜬공 혁명’이라 할 정도로 타자들의 어퍼 스윙이 대세다.
전통적인 야구 스윙인 다운 스윙에서 위로 올려 치는 어퍼 스윙으로 변화한 것은 뜬공의 득점 효율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곳 서귀포 캠프(KBO Next-Level Training Camp)에 참가한 리틀 선수들 역시 땅볼 보다는 높이 띄우는 타구를 날리기 위해 주로 어퍼 스윙을 하고 있다.
↑ 제주 캠프에 참가한 선수. 사진=이종열 위원 |
어퍼 스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뜬공의 효율성이며 일명 ‘배럴존’ 이라고 부르는 타구발사각도 26~30도 사이의 타구에 타구 스피드 약 160km 이상의 타구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 배럴존 타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곳 제주 서귀포 캠프에 온 선수 중 한 선수의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검사는 트랙맨(Trackman)과 랩소도(Rapsodo) 그리고 지면반력 도구를 사용했으며 타석에서 정지된 T-BAR를 이용해 15개의 타구를 날렸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했다.
↑ K-VEST 타격 동작분석. 사진=이종열 위원 |
첫 번째, 이상적인 타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신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몸을 잘 활용해서 타격을 하는지 보는 데이터인 키네틱 체인(힘의 연결순서)을 살펴봤다.
↑ 사진 1. K-vest 데이터분석 |
타자가 스윙을 할 때 골반-몸통-어깨- 손 그리고 나서 배트로 전달되는 회전속도를 체크했다. 이 데이터에서는 15개의 평균치와 가장 좋은 타구를 구별했으며 그 중 가장 좋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골반의 회전 속도는 성인 선수와 근접하는 높은 수치를 보인다. 그리고 몸통 회전 역시 상당하다. 어깨 스피드는 성인회전 수치를 넘어설 정도로 좋은데 마지막 손을 통해 배트에 전달하는 스피드는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위의 그래프 차트를 다시 확인해 보니 체중이동에서 조금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 사진 2. 지면반력 데이터 |
위의 사진2는 지면반력 테이터이다. 준비자세에서 앞쪽으로 체중이동 했을 때, 큰 힘으로 지면을 차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체중이 앞쪽으로 이동 된 후의 타격 자세를 보면, 배트를 쥐고 있는 손은 그대로 뒤에 있으며 허리 역시 회전을 하지 않고 있다. 이상적인 자세라고 하는 것은 체중이 앞쪽으로 이동하면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골반은 회전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배트가 늦게 나올 확률이 높고 스피드가 감소한다. 체중이 앞쪽으로 이동과 동시에 이미 골반은 회전을 시작해야 하고 그 회전력을 바탕으로 배트가 나오는 것이 정상 루트이다. 그래서 아마도 배트 스피드가 아쉬우며 타이밍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타구 발사각도이다. 발사각도는 투수가 던진 볼을 정확하게 맞춰 이상적인 발사각도를 만드는 것이다.
↑ 사진 3. 타격 분석 |
사진3은 타자의 배트 스피트, 손의 속도, 발사각도에 대한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에는 타구 발사각도가 15.1도로 배럴존의 26~30도 사이하고는 차이가 있다.
이유는 게임 상황이 아닌 T-BAR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T-BAR를 사용한 성인 선수들의 경우에도 2~18도 사이의 타구가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선수의 스윙은 비스듬히 올라가는 슬라이트 업 스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진 4. 타구방향 |
위의 사진4는 타구의 발사각도와 방향을 보여준다. 타구는 뜬공을 보여주고 있으며 타구 방향은 좌측이었다.
이 자료에서는 발사각도가 대략 30도 전후로 방향은 좌측타구이다. 이 자료는 우타자의 데이터였기 때문에 대부분 끌어 친 타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석을 통해 보면, 이 선수는 전체적으로 몸을 잘 활용하고 있으나 키네틱 체인의 순서와 타이밍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면 좀더 나은 타격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타구의
이 프로그램의 목적 중 하나는 코치가 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인 수치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가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쉬워지면 좀더 나은 타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