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인 것 같다. 부상 없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부문만 생각하고 있다.”
SSG 랜더스 최주환(34)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말을 아꼈다. FA로 팀을 옮긴 첫해부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 속에서도 116경기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지만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가장 낮았던 타율, 20홈런을 지나치게 의식했던 부분을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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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최주환. 사진=MK스포츠 DB |
최주환의 2021 시즌 출발은 완벽했다. 4월 타율 0.365 4홈런 1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 직후부터 선발투수진이 붕괴됐던 SSG는 최주환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힘으로 초반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타격감이 한창 좋았던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4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마음고생을 했다.
시즌 막판에는 20홈런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최주환은 타율이 떨어지자 장타에 욕심을 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책했다.
최주환은 “후반기 막판에는 눈앞에 20홈런이 다가오니까 나도 모르게 스윙이 커졌던 게 마이너스가 됐다”며 “돌아보면 과욕이었다. 이전에도 홈런 숫자를 의식했다가 좋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는데 또다시 되풀이해 반성도 많이했다”고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또 “올해는 부상 없이 건강히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트레이닝에 더 중점을 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며 “오버 페이스를 경계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려고 한다. 건강이 최고인 것 같다.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훈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주환은 이와 함께 올 시즌 수치적인 목표는 아예 설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시 최주환다운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다짐만 확고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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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최주환. 사진=MK스포츠 DB |
최주환은 “FA 이적 첫해 여러 가지로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 몸을 잘 만들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답하고 싶은 생각뿐이다”라며 “거창하게 말하기보다 원래 내 모습
이어 “SSG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TV로만 포스트시즌을 지켜보면서 느낌이 좋지 못했다”며 “올 가을에는 꼭 랜더스필드에서 선수, 팬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