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가 바둑리그 일곱 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전기 준우승팀 한국물가정보가 전관장천녹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9개팀 중 유일하게 승점이 없었던 한국물가정보는 퓨처스 이상헌 5단의 동점타에 강동윤 9단과 김형우 9단의 후속 승점이 더해지며 6연패를 탈출했다.
↑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왼쪽), 강동윤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반면 이동훈 9단과 홍성지 9단의 2승에 그친 정관장천녹은 2승 6패로 가장 먼저 전반기를 마감했다. 4강권에서 멀어진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전반기 성적이 종합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경기였다.
국후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팀의 2지명 이영구 9단과 3지명 김정현 7단을 오더에서 제외하는 극약 처방이 통했다. 계속 기용하기에는 성적이 좋지 않은 두 선수의 부담이 너무 컸다. 잠시 쉰 다음 후반기를 대비하자는 의미에서 변화를 준 게 통했다. 후반기에는 팀 분위기를 크게 살려보겠다”는 첫승 소감을 전했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개막 전 패배 이후 6연승의 기세를 탄 바둑메카 의정부가 시즌 첫 1위에 올라섰다.
초반 4연승을 포함해 시즌 내내 1위를 질주 중이던 포스코케미칼은 14일 열린 8라운드 2경기 바둑메카 의정부와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4승 3패의 수려한합천·셀트리온·킥스(Kixx)가 3∼5위, 3승 4패의 컴투스타이젬·유후(YOUWHO)가 6∼7위에 자리했다. 중위권을 형성한 다섯 팀은 박빙의 개인승수 차이로 팀 순위가 갈렸다. 2승 6패의 정관장천녹과 1승 6패의 한국물가정보는 각각 8위와 9위에 그쳐 후반기 대반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한편 8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개인 다승 부문에서는 신진서 9단(셀트리온)과 박영훈 9단(수려한합천), 설현준 7단(바둑메카 의정부)이 7전 전승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그 뒤를 6승 1패의 김지석 9단(바둑메카 의정부)과 이창석 8단(포스코케미칼)이 따르고 있고 랭킹 2위 박정환 9단(수려한합천)과 3위 변상일 9단(포스코케미칼)은 나란히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9개 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20일부터 9라운드를 속행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의 순위가 가려지는 전반기 최종 라운드다. 대진은 수려한합천-셀트리온(20일), 바둑메카의정부-유후(21일), 한국물가정보-컴투스타이젬(22일), 킥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리그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