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의 별' 허웅, 팬투표 1위 이어 올스타 MVP…동생 '팀 허훈'도 꺾었다

원주 DB의 허웅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의 주장으로 출전해 21득점을 기록하며 동생 부산 kt의 허훈이 이끈 ‘팀 허훈’을 120-117로 제압했다.
허웅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4쿼터에는 3점슛 2개를 넣으면서 승기를 ‘팀 허웅’ 쪽으로 가져왔다.

↑ 원주 DB의 허웅(왼쪽)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허웅은 기자단 투표 71표 중 62표를 얻어 MVP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체육관을 찾은 33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허웅은 1쿼터 종료 후 실시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이관희에 밀려 아쉽게 2위에 올랐지만 MVP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KBL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개인기와 슈팅으로 화끈한 공격 농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팀 허웅’은 3쿼터 중반 김낙현, 이관희의 외곽포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뒤 4쿼터 막판까지 근소한 점수 차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kt의 루키 하윤기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 선수 부문에서는 KGC의 오마리 스펠맨이 최고의 덩크슛을 선보인 것으로 인정받았다.
대구체육관은 개장 이후 처음으로 KBL 올스타전이 개최된 가운데 3300석이 모두 매진되며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KBL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