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혈투 끝에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이겼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이 기선을 제압했다. 케이타가 홀로 10득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양희준, 홍상혁, 한성정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세터 황택의는 블로킹 2개로 한국전력의 공격 흐름을 적절할 때 끊어줬다.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16일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3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2-22로 팽팽히 맞선 3세트 후반 케이타의 연이은 백어택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한국전력 다우디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4-22로 앞선 4세트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힘겨운 듀스 승부를 펼쳤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27-27에서 다우디가 백어택, 오픈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게임을 5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다우디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다우디는 5세트 11-11에서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팀에 매치 포인트를 안겼다. 이어 서재덕이 14-13에서 퀵오픈 성공으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12승 11패,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32)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다우디는 팀 내 최다인 33득점, 서재덕 24득점, 신영석 12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주면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 케이타가 4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시즌 12승 11패, 승점 41점으로 1위 대한항공(승점 43)에 승점 2점 뒤진 2위에 그대로 머물랐다. 3위 우리카드(승점 37)와도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험난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