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비자가 또다시 취소됐다.
엘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14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머물고 있는 조코비치의 호주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호크 장관이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으며 이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상황에서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 노박 조코비치의 비자가 두번째로 취소됐다. 사진=AFPBBNews=News1 |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비자가 취소됐다.
호주 정부는 호주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호주에 도착했다. 호주 연방 정부는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한 뒤 그를 격리 시설에 가뒀다.
조코비치는 첫 번째 비자 취소 당시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10일 호주 연방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통보를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 테니스협회로 받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다시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양 측의 법적 공방은 다시 불가피하게 됐다.
호주 법원은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고 호주 법원은 14일 밤 긴급 심리를 열어 조코비치 측의 법적 대응이 끝날 때까지 조코비치를 추방하지 않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15일 오전 1차 비자 취소 기간에 머물
호주오픈 출전도 불투명했다. 두 번째 비자 취소에 대한 호주 법원 판결은 호주오픈 개막 전날인 16일에 내려질 전망이다. 판결 결과에 따라 조코비치가 극적으로 호주오픈에 참가할 수 있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