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A매치, 벤투호는 국내파로 경기력을 점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지난 9일 소집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축구 대표팀은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25일 레바논으로 이동 예정이다.
↑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왼쪽)과 수비의 핵 김민재(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
물론 11월 열릴 본선까지 염두에 둔 훈련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은 최종예선 6차전까지 4승 2무(승점 14)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가 승점 6이기에 격차가 워낙 크다. 내심 중동 원정 2연전인 레바논, 시리아와의 맞대결에서 1승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는 공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않는다. 벤투호의 주축인 유럽파가 빠지면 자연스럽게 국내파 선수들로 플렌 B를 실험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진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다리 근육에 이상을 느껴 토트넘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과 시리아전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기존에 벤투호에서 기회를 잡았던 송민규(전북)와 이동준(울산)등과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대원(강원), 김진규(부산), 엄지성(광주) 등 신예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지는 중앙 수비 라인은 새 얼굴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존 선발된 인원들 조합을 테스트 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수비 중앙 라인 터줏대감인 김영권(울산)과 권경원(감바오사카) 조합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지수, 정
벤투 감독 역시 대표팀을 소집한 뒤 "이번 터키 전지훈련과 평가전은 선수들의 면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새로 뽑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전술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