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꺾고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4)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22-22로 팽팽히 맞선 1세트 후반 김채연의 시간차와 캣벨의 퀵오픈 성공으로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도로공사 이예림의 디그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세트 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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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켈시(오른쪽)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 중 블로킹을 성공한 뒤 배유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도로공사는 3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세트 초반 전새얀의 오픈 성공,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 켈시의 블로킹, 박정아의 퀵오픈 성공, 배유나의 이동 성공 등을 묶어 15-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탄탄한 리시브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넉넉한 점수 차 속에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까지 삼켜냈다. 4세트 시작과 함께 켈시의 시간차, 이고은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 전새얀의 오픈 성공,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으로 순식간에 10-1의 리드를 잡으면서 흥국생명의 반격 의지를 꺾어놨다.
도로공사는 지난 8일 현대건설전 패배로 연승 행진이 '12'에서 멈춰 섰지만 연패 없이 곧바로 승리를 맛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켈시는 양 팀 최다인 23득점,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15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도로공사는 시즌 17승 5패, 승점 48점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62)을 승점 14점
반면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 3, 4세트를 내리 뺏기면서 고개를 숙였다. 주포 캣벨이 도로공사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고 승부처 때는 범실이 속출하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