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중국에서의 짧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2022년 자신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돌입했다.
김연경은 10일 춘추항공 8569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했다.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도 용인의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격리를 진행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지난 1년간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20년 6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으며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뒤 KOVO컵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지난해 3월 끝난 챔피언결정전까지 강행군을 치렀다.
짧은 휴식 뒤에는 곧바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김연경은 대회 기간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배구를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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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이제 관심은 김연경의 선택으로 쏠린다. 지난해 여름 여러 행선지를 놓고 중국행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올림픽 이후 시즌이 짧게 진행되는 부분이 가장 컸다. FA 신분이 되자마자 터키 페네르바체 등 유럽 최고 리그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김연경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다.
김연경은 현재까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터키 리그 복귀를 비롯해 이탈리아 혹은 미국 리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4개월 사이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알 수 없다.
이날 귀국 현장에서는 방역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돼 미디어 인터뷰 진행이 불가능해 김연경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
김연경은 일단 새 둥지를 찾기 전까지 별도의 공식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 측은 선수의 자가격리 종료 시점을 오는 21일로 예상하고 있다.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도 설날 연휴까지 공식 일정은 하나도 잡지 않았다. 거취와 무관하게 사전에 예정돼 있었던 후원사 화보 촬영만 다음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언앳 관계자는 “이번달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 휴식을 취
또 "김연경의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식 기자회견, TV 출연을 비롯한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입장을 전했다.
[인천공항=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