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0)의 부상 공백 속에 치러진 FA컵 3라운드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 3부리그의 모어캠비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안토니오 콘테(53, 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은 이날 해리 케인(29, 잉글랜드), 루카스 모우라(30, 브라질) 등 주축 공격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며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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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9일(한국시간) 모어캠비와의 FA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토트넘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안방에서 3부리그 팀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중반 케인, 모우라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3부리그팀에게 홈에서 패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29분 터졌다. 해리 윙크스(26, 잉글랜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경기를 뒤집었다. 루카스 모우라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의 볼을 뺏은 뒤 현란한 드리블로 모어캠비의 박스 안을 파고들었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고 천신만고 끝에 FA컵 32강 무대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3일 첼시
손흥민이 이달 중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팀들과의 연이은 대전을 버텨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