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측 "백신 접종 면제 허가 받아" 주장하며 과거 코로나19 감염 사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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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왼쪽) / 사진 = 연합뉴스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 논란이 거센 가운데, 조코비치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노 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 오픈 참석을 위해 호주 멜머른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호주 멜버른 시내 격리 시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오픈에 참가하려는 선수들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의료 전문가로부터 접종 면제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호주 입국이 거부된 조코비치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국경수비대(ABF) 관계자는 "사전 감염이 예방 접종 없이 입장할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며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자 발급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오늘(9일) "조코비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세르비아 우표 발행 기념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장했으며 또한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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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7일 조코비치(맨 뒷줄 가운데)가 참석한 행사 모습 / 사진 =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 소셜 미디어 |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4일 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과 포옹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AP 통신은 조코비치 또한 비슷한 시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것이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논란이 커지자 세르비아도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우리는 조코비치가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운동 기구, 노트북 뿐만 아니라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코비치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호텔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