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과 집중력이 모두 나왔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짚을 점은 짚었다.
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81–59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수원 kt와 같은 승패인 22승 8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3연패에 빠지는 동시에 올 시즌 SK전 4전 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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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 경기가 열렸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SK는 경기 초반 4분 55초동안 무득점으로 0-8까지 뒤졌다. 전희철 감독은 이때 주전 5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분위기를 전환한 SK는 이후 흐름을 타며 오리온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전 감독은 “정신차리라고 교체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숙소에 9명이 남아있다. 대표로 12명이 경기를 한다.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들도 있다.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 경각심을 주기 위해 교체했다”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9일 안양 KGC와의 2연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고르게 분배했다. 30분 이상 뛴 선수는 최부경뿐인데, 최부경도 30분 4초를 뛰었다. 전 감독은 “경기가 박빙으로 갔으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을 텐데, 내일(9일) 경기도 있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시간을 조절하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획대로 잘 됐다”며 흡족해했다.
공동 1위가 됐지만 전 감독은 “순위는 신경 안 쓰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팀이 다져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아직은 경기마다 기복이 보인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래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해주고 있어서 다른 팀보다 많은 승수를 쌓은 것
반면 패한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공격이 안 되니 어쩔 수 없다. 할 말이 없는 경기다. 감독부터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아무리 수비가 돼도 공격이 안 되니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