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졌다. 손흥민의 발끝에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행과 자신의 두자릿수 득점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1-22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첼시와의 맞대결은 ‘콘테 더비’로도 관심을 모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첼시를 이끈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팀이 1월에만 세 번 맞붙을 예정인 만큼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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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시즌 10호골을 정조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특히 이번 첼시와의 경기는 올 시즌을 토트넘이 빈손으로 마치느냐, 아니냐가 달려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컵을 준우승으로 마치며 2008년 이후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토트넘을 울린 맨체스터 시티는 떨어졌다. 만약 첼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스날과 리버풀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EPL) 2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최근 수비진에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다소 주춤하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했다.
팀의 결승 진출과 함께 시즌 10호골을 노리는 손흥민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 상대 측면 수비진 약화로 손흥민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이다. EPL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과 도움 모두 토트넘 내 최다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포 해리 케인(29)보다도 4골을 더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넣은 1골까지 합치면 총 9골을 뽑아냈다. 1골만 더 추가하면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무려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거 첼시를 상대로는 약했다. 손흥민은 첼시와 통산 14차례 만났고 단 2골에 그쳤다. 지난
손흥민의 발끝에 많은 시선이 쏠려있다. 손흥민을 지켜볼 이유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