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희망사항일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인해 행선지를 확정하지 못한 FA(프리에이전트) 투수들의 일본행 가능성을 한 일본 매체가 제기했는데, 김광현(34)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채 새해를 맞이했다. FA가 된 선수들의 협상도 동결돼 있어 직장 폐쇄가 더 장기화되면 FA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는 보도를 내놨다.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파업 당시 다수의 선수들이 일본프로야구로 이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FA 투수들의 일본행 가능성을 점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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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역투 중인 김광현. 사진=고홍석 통신원 |
원소속팀인 SSG랜더스로의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현실은 메이저리그 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이 ‘경쟁력을 갖춘 선발투수 자원’으로 평가된다.
풀카운트도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엔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27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빅리그에서의 활약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연봉은 400만 달러로 고액이지만,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라면 감당하지 못할 금액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광현의 일본행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에 대한 평가가 좋고,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잔류를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들도 김광현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관건은 직장
‘풀카운트’는 존 레스터, 스티브 시섹, 조니 쿠에토, J.A 햅도 일본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있는 FA 투수로 언급했다. 실제 일본행을 결정할 이들이 누구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