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선두 수원 kt를 꺾고 단독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DB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DB는 1쿼터부터 kt를 압도했다. 허웅, 박찬희의 외곽포와 조니 오브라이언트, 김종규의 골밑 공격이 어우러지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27-17 10점 차 리드를 잡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
↑ 부산 kt 허훈(왼쪽)과 원주 DB 허웅이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DB는 3쿼터에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kt가 허훈, 양홍석, 마이크 마이어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20점의 리드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오브라이언트의 외곽포가 적재적소에 터지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DB는 이후 4쿼터 넉넉한 리드 속에 kt의 저항을 여유 있게 잠재우고 승리를 챙겼다. kt의 6연승, 홈 11연승을 저지하고 공동 7위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한 경기 차 앞선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DB를 떠나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비롯헤 김종규 14득점 9리바운드, 프리먼 13득점 7리바운드, 허웅 10득점 2어시스트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kt에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DB 허웅은 동생 kt 허훈과의 올 시즌 두 번째 형제간 맞대결에서 웃었다. 지난달 11일 kt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반면 kt는 안방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1, 2쿼터 슈터들의 부진 속에 외곽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SK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에이스 허훈이 팀 내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kt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