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롯데의 우승 한(恨)도 30년이다 묵혀졌다.
하지만 2022시즌을 앞둔 롯데의 전력 구성은 마이너스 요소만 보인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3)이 NC다이노스와 4년 64억 원이라는 계약 조건에 이적했기 때문이다. FA 시장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정훈(34)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롯데다. 남은 집토끼 정훈과의 재계약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일한 화두다.
2019시즌 전반기가 끝나고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롯데는 성민규 단장 부임 후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강팀의 마지막 조건은 우승이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성 단장 부임 후 롯데가 지향하고 있는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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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우승 30년이 지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보통 리빌딩을 통해 강팀으로 가는 과정을 보면 팀 성적이 서서히 오르는 경우가 많다. 포스트 시즌을 진출하고, 이후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롯데는 줄곧 하위권이었다.
이번 FA시장은 준척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래서 시장가도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역대급 활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침묵을 지켰다.
객관적으로도 전력 보강보다는 전력이 유출된 셈이다. 2020시즌과 비교해 전력을 비교하면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바뀐 게 전부다. 오히려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 한 명이 다른 팀으로
3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을지는 2022시즌 롯데를 바라보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물론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아직 뾰족할 만한 전력 보강이 없는 롯데다. 오히려 물음표가 붙는 곳들이 많다.
2022년 롯데의 시작은 짙은 안갯속에 서 있는 형국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