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센터 신영석이 임인년 첫날 팀의 3연패 탈출을 견인하며 기분 좋게 2022년을 맞이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16 25-12)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안방에서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11승 8패, 승점 30점으로 4위 우리카드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
발목 부상 여파로 연패 기간 자신이 가진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신영석은 경기 후 “발목 부상 후 리듬을 많이 잃었다. 점프 밸런스가 다 깨지는 바람에 힘들었다”며 “오늘 팀이 이겼지만 나 자신에게는 실망했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빨리 정상궤도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석은 공교롭게도 ‘검은 호랑이의 해’ 첫날 1986년생 호랑이띠의 힘을 보여줬다. 드림식스(현 우리카드) 소속이던 2010년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는 게 신영석의 설명이다.
신영석은 “올해가 호랑이띠의 해라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한 건 2010년이다. 그때는 팀은 물론 나 역시 모든 게 좋지 않았다”며 “봄배구도 못 갔고 개인 성적까지 나빴다. 12
또 “다행히 새해 첫날 첫 경기부터 잘 풀렸고 팀도 이겼다. 신영석다운 배구를 모두 보여준 건 아니지만 조금은 나온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