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가 현장에 복귀한 프랭크 보겔(48) LA레이커스 감독은 격리됐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보겔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로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경험이었다. 정말 힘들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보겔 감독은 지난 12월 20일 시카고 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시카고에서 잠시 머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팀내 다른 선수들과 함께 LA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호텔에 머물러야했다.
↑ 보겔 감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6경기 자리를 비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여섯 경기를 결장한 그는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혼자 격리돼서 원격으로 팀을 돕는 것이 쉽지 않았다. 코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본능과 직감을 활용하도록 격려했다.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가 빠진 기간 데이빗 피즈데일 코치가 이끈 레이커스는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는 피즈데일 코치가 "꽤 잘한 것이 아니라 정말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며 자신이 빠진 기간 팀이 성장했으며, 이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못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스몰 라인업을 활용한 것"을 꼽았다. "여러 자세한 부분에서 계획대로 하는 모습이 좋아다. 스몰 라인업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레이커스는 현재 17승 19패로 서부컨퍼런스 8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라면 7, 8위 시드 결정전을 치러야한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는 올해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라존 론도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이적에 대해서는 "루머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가 없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방역 지침으로 이탈한 상태라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NBA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이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 팀 포틀랜드의 천시 빌럽스 감독도 그중 한 명이다. 빌럽스를 대신해 감독 대행을 맡은 스캇 브룩스는 "이 리그에 있는 모든 이들,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정말 미친 과정이 계속되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