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년을 잘했을 뿐이다. 매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2021년 SSG 랜더스 최고의 수확은 이견의 여지가 없이 박성한(24)이다. 박성한은 지난해 135경기 타율 0.302 123안타 4홈런 44타점 12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오랜 난제였던 주전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강점으로 만들었다.
SSG는 박성한의 활약에 화끈한 연봉 인상으로 응답했다. 구단 역대 최고인 366.7% 인상률과 함께 1억 4000만 원의 연봉을 박성한에게 안겨줬다.
↑ 지난달 10일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던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 사진=천정환 기자 |
박성한은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50점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시즌 초반 부진, 실수가 많았다는 게 이유였다. ‘3할 유격수’를 향한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 하면서도 “나는 칭찬을 받기에는 이른 선수”라며 몸을 낮췄다.
겨울에도 쉴 틈이 없다. 오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되는 SSG의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 상태로 합류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성한은 “매일매일 웨이트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구단에서 홈구장 근처에 언제든 운동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좋은 여건에서 훈련 중이다. 연초부터는 조금씩 기술 훈련도 시작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박성한이 훈련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살이 잘 붙지 않는 체질상 많이 먹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을 써야 한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체중이 5kg이나 줄어 이를 다시 메우는 중이다.
박성한은 “적당히 먹으면 살이 잘 안 붙는다. 자고 일어나면 체중이 줄어 있을 때가 많다”며 “남들은 살이 잘 빠진다며 부러워 하기도 하는데 나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 운동을 많이 해야만 많이 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쉴래야 쉴 수가 없다”고 웃었다.
또 “지금은 체중이 조금 붙어서 82kg다. 지난해 겨울에 시즌 때 살이 빠질 것을 대비해서 85kg까지 찌웠는데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니까 79kg까지 줄었다. 2022년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한의 2022 시즌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원래 만족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며 "2021년은 타율만 빼고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중이다.
↑ 지난해 135경기 타율 0.302 123안타 4홈런 44타점 12도루로 맹활약했던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 사진=천정환 기자 |
박성한은 “내가 상을 받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시상식에도 안 가려고 했는데 선배님들이 꼭 가보라고 하셨다”며 “막상 가보니까 좋은 자극이 됐다. 다른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생겼다. 내년에는 꼭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감독님, 각 파트별 코치님, 트레이닝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제게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