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미래를 짊어질 좌완 영건 조원태(18)가 팀의 레전드 ‘야생마’ 이상훈(50,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의 발자취를 잇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원태는 현재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동기들과 함께 내년 프로 데뷔 첫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구단에서 만들어 준 자신의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
조원태는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해서 캐치볼과 PFP 운동도 하고 있다”며 “프로는 아마추어와는 달리 선수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다. 하체 파워, 유연성 강화에 신경을 쓰면서 부상 방지를 위한 어깨, 팔꿈치 보강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LG 트윈스 신인 투수 조원태. 사진=LG 트윈스 제공 |
백성진 LG 스카우트팀장은 “조원태는 인성이 좋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며 “좌완으로서 구속도 빠르고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갖춰 앞으로 경험이 쌓인다면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조원태의 롤 모델은 LG의 1994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대선배 이상훈이다. 이상훈이 2004 시즌 중반 은퇴했기 때문에 2003년생인 조원태가 이상훈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보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조원태는 LG에 지명된 이후 이상훈의 투구 영상을 보게 됐고 한순간에 매료됐다. 지난 10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마친 후에도 “이상훈 선배님 같은 스타일로 던지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조원태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정감을 주면서 강타자를 만나도 피하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롤 모델은 이상훈 선배님이다. 이상훈 선배님의 투구 영상을 보고 닮고 싶어졌다”고 강조했다.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이 기대되는 타자로는 1년 선배 롯데 나이언츠 나승엽(19)을 꼽았다. 고교시절 나승엽과 함께할 때 많은 안타를 허용했던 아쉬움을 설욕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조원태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로 전학 가기 전 덕수고에서 (나) 승엽이 형에게 청백전이나 라이브피칭 때 매번 안타
또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내 강점인 것 같다"며 "이천에서 좋은 환경 속에 훈련하고 있는데 내년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