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스즈키컵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도네시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시작 2분 만에 실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태국에 뺏겼다.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후반 들어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전에만 3골을 더 내주면서 태국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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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NEWS1 |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대회 내내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1, 2차전 합계 1승 1무로 제압하고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즈키컵 최다 우승국 태국의 저력은 인도네시아보다 한수 위였다. 인도네시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는 오는 1월 1일 2차전에서 최소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신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세에 놓인 건 부정할 수
신 감독은 “이번 경기 결과를 보면 (우승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공은 둥글다”며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렇게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