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MLB.com'이 박찬호(48)를 조명했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간) "박찬호는 한 나쁜 이닝 이상의 존재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0년 9월 24일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박찬호를 재조명했다.
이들은 "박찬호는 871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이것이 그가 오직 한 명의 타자를 상대한 것만 기억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이유일 것이다. 두 번째는 아마도 팀 벨처에게 점프킥을 날리며 벌어진 이상한 싸움일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뛰었던 박찬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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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com이 박찬호의 전성기를 조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MLB.com은 박찬호가 "1999년의 악몽같은 한 이닝 이상의 선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바로 다음해인 2000년 34경기에서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 2001년 36경기에서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고 2001년 올스타 게임에 선발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2000년 9월은 유난히 빛났다. 현지시간으로 2000년 9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상대로 8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5일 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서는 8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두 번의 호투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박찬호는 여기서 멈추지않고 9월 29일 같은 팀과 시즌 최종전에서 9이닝 13탈삼진 완봉승 기록하며 2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때 활약을 발판으로 박찬호는 200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구단주 톰 힉스는 "마침내 우리의 선발 투수를 갖게됐다"는 말을 하기도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보낸 시간은 재앙같았고(380 2/3이닝 5.7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등을 돌며 남은 계약을 보냈다. 이후에는 불펜 투수로 변신,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MLB.com은 그가 아시아 출신 최다승 투수인 점과 타티스에게 만루홈런 두 개를 허용한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의 야구팬들은 후자를 더 기억하기 좋을 것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야구 해설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주 매력적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다. 아주 행복해보이고 좋아보인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