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복귀가 확정된 양현종(33)이 손편지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24일 KIA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0억 원, 연봉 25억 원, 옵션 48억 원 등 총액 103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오랜 꿈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지난 9월 지명할당 조치와 함께 국내 복귀를 준비해왔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4일 FA 계약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손편지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지난 22일 양현종에게 최종 계약안을 제시했고 양현종이 이틀간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이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었다.
양현종은 KIA와의 계약 발표 후 자신의 SNS에 손편지 사진을 게재하고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었다.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떠넘긴 것 같아 무척 괴로웠다”며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을 기다리시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현종은 그러면서 협상 지연으로 상처를 입었을 KIA팬들에게 앞으로 좋은 활약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현종은 “이제 다시 ‘KIA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 보겠
이어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