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마친 강민호(36)가 구단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24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2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 등 최대 총액 36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는 2017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삼성으로 4년 총액 80억 원에 FA 이적한 뒤 또 한 번 삼성과의 동행을 결정하면서 4년 더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 강민호가 24일 4년 총액 36억 원에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로 전성기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대체 불가한 주전포수로서 투수진을 훌륭하게 이끈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참 오승환(39)은 물론 토종 에이스 원태인(21)까지 연말 시상식에서 홍준학 단장 등 프런트에 공개적으로 강민호를 꼭 붙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투수들이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고 기쁘기도 했다"며 "삼성에 남게 되면 더 신경 쓰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전날 저녁에 계약을 마치자마자 (오) 승환이 형에게도 전화를 드리고 (원) 태인이와도 통화를 했다"며 "삼성에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강민호와 FA 협상을 진행하면서 포수진 보강에도 힘을 썼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32), LG로 떠난 박해민(31)의 FA 보상선수로 김재성(25)을 데려와 약점이었던 포수진 뎁스를 강화했다.
강민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후배 포수들의 합류로 자신과 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민호는 "올해 몸이 안 좋을 때도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며 "(김태군, 김재성이 오면서) 팀에게도 플러스가 되고 개인적
또 "올해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모두 털어내고 싶다"며 "우승의 문턱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