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재도약을 준비 중인 NC 다이노스가 중심 타선 재편과 함께 팀 컬러의 변화를 예고했다.
NC는 지난 21일 2022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로 미국 출신 닉 마티니(31)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2년간 NC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애런 알테어(30)가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보임에 따라 새 식구를 받아들였다.
마티니는 NC가 그동안 성공을 거뒀던 전통적인 거포 유형의 외국인 타자는 아니다. 빅리그 통산 112경기 282타석에서 홈런은 2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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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약이 불발된 애런 알테어(오른쪽)와 FA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은 나성범. 사진=MK스포츠 DB |
임선남 NC 단장은 “플레이 스타일과 상관없이 가장 좋은 타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접근했다”며 “장타력이 뛰어나고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지만 컨택, 출루로 공격에 기여할 수 있다. 마티니는 타구의 질이 굉장히 우수한 타자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보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알테어뿐 아니라 나성범(33)과의 결별도 유력하다. 나성범은 팀 창단 때부터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NC의 상징이었다. NC가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때려내며 현재 리그 최고의 좌타 거포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NC는 나성범과의 FA 협상에서 온도 차를 확인했다. 이번주에는 협상 테이블을 추가적으로 차릴 계획이 없다. 나성범의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NC는 이 때문에 내년부터 리그 최정상급 홈런 생산력을 갖춘 타자 두 명이 한꺼번에 빠진다는 가정 아래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FA 시장에서 박건우(31)를 6년 100억 원에 데려왔지만 박건우는 뛰어난 파이브 툴 플레이어 유형이지 거포는 아니다.
2019-2020 팀 홈런 1위, 올 시즌에도 팀 홈런 2위에 올랐던 NC 타선이지만 나성범, 알테어가 동시에 빠진다면 장타력 감소는 불가피하다.
임 단장은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마티니는 알테어가 홈런을 많이 치던 모습과는 다른 유형이 될 것 같다”며 “의도한 건 아니지
또 “마티니는 외야 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1루 수비도 가능하다. 팀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많은 선수”라며 “팀 컬러가 지난 3년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