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소속인 두 팀이 2021년 메이저리그 부유세 납부 대상으로 지목됐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 내부 문서를 입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매 시즌 구단별 연봉 총액이 정해진 기준을 넘기면 이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2021시즌은 2억 1000만 달러가 상한선이었다.
다저스는 2억 62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기록, 3265만 달러의 사치세를 내게됐다. 이들은 2억 91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021시즌 사치세 납부 대상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부유세 납부 대상이 됐다. 첫 납부인만큼 금액은 크지않다. 129만 달러를 내게됐다. 윌 마이어스,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과 대형 계약을 맺은 결과 한도를 넘기게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2억 940만 달러) 뉴욕 양키스(2억 840만 달러) 뉴욕 메츠(2억 77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2억 760만 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2억 660만 달러)는 부유세 한도를 간신히 지켜 벌금을 면했다.
메이저리그 부유세는 40인 명단에 포함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계약을 합쳐 계산한다. 실제 수령액이 아닌 계약금 등을 모두 합친 계약의 연평균 금액을 계산하기에 실제 총액과는 차이가 있다.
샌디에이고 사례를 보면, 14년 3억 4000만 달러 계약한 타티스 주니어의 경우 2021년 실제 수령한 100만 달러가 아닌 14년간 평균 금액이 부유세에 계산된다. 실제 연봉 총액은 7위 수준인 1억 8400만 달러였지만, 부유세 계산 방식으로 전환하면 2억 1650만 달러를 기록해 부과대상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총액은 마지막 162경기 시즌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 4%가 줄어든 40억 5000만 달러 기록했다. 이는 39억 달러를 기록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연평균 금액이 아닌 실제 연봉으로 계산하면 양키스가 2억 4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스티븐 코헨이 구단을 인수한 뉴욕 메츠는 2019년 1억 4600달러에서 1억 99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AP통신은 연봉 총액 상위 8위팀중 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우승팀 탬파베이는 연봉 총액이 26위 수준인 7700만 달러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팀중 가장 낮은 연봉 총액을 기록했
부유세 납부 기한은 1월 21일까지다. 부유세중 1300만 달러는 선수 복지를 위한 기금에 투자되며, 초과분의 50%는 은퇴 선수를 위한 연금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절반은 부유세 한도를 넘기지 않은 팀들에게 돌아간다. AP통신은 팀당 37만 3990달러를 받게된다고 전했다.
[댈러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