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13일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삼성에서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받는 2-1 트레이드를 했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102경기를 책임졌을 만큼 많은 경기에 나섰던 주전급 백업 포수다. 이제 NC는 주전 포수인 양의지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양의지 홀로 안방을 책임질 수는 없다. 누군가 짐을 나눠 줘야 한다. NC의 새로운 시즌에 포수 박대온에 대한 비중이 더욱 높아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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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온이 황당 실수로 덧씌워진 이미지를 털어내고 안정감 있는 포수로 거듭날 때 NC는 보다 높은 곳을 향할 수 있게 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지난해 성적은 42경기 출장에 95타석을 들어서 85타수 18안타 타율 0.212 5타점이었다. 출루율은 0.242에 불과했고 장타율은 0.224로 더 떨어졌다. OPS가 0.466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공격력이 한 순간에 좋아지길 기대할 수는 없다. 타석에서의 박대온은 기대치가 떨어지는 선수 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수비력까지 무너져선 안된다. 양의지가 보다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포수로서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야 한다.
박대온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박대온은 기본적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에는 김태군을 대신해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늘어났다.
간혹 황당한 플레이로 허탈하게 만드는 경우들만 제외하면 안정성이 있는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젠 가끔씩 나왔던 그런 실수들도 줄여야 한다. 수비에서 좀 더 편안하게 투수들을 이끌어 줘야 한다.
또한 도루 저지율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박대온의 도루 저지율은 0.167에 불과했다. 최대 3할까지는 도루 저지율을 끌어 올려줘야 보다 안정감 있는 포수로 거듭날 수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팔꿈치 통증 탓에 많은 경기에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양의지의 공백을 김태군이 나름 잘 메워 주긴 했지만 이제 김태군은 NC 선수가 아니다.
박대온이 적어도 시즌의 20% 정도는 마스크를 써 줘야 한다. 또한 양의지의 팔꿈치가 언제 또 문제를 일으킬지도 알 수 없다. 박대온에게 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젠 황당한 실수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박대온이 마스크를 쓰는 경기서도 NC가 승리할 확률
황당한 실수는 단박에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줄 수 있는 치명적 실책이다. 그저 실수로 웃고 넘어가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
박대온이 자신에게 덧씌워진 이미지를 털어내고 안정감 있는 포수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