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했다.
일본의 복수 언론은 17일 요미우리가 신외국인 선수로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가 된 투수 매트 앤드리스(32)와 계약 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조건 면에서는 기본 합의에 도달해 가까운 시일에라도 발표가 될 전망이다.
↑ 매트 앤드리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요미우리 구단은 우선은 선발로서 기대를 건다는 방침이다. 경험 풍부한 장신 오른팔이 다음 시즌의 일본 제일 탈환의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거물 외국인 투수 영입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요미우리 자매지인 스포츠 호치는 "하라 교진(요미우리)이 다음 시즌의 일본 제일 탈환에, 의지할 수 있는 용병 확보에 성공했다.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의 앤드리스와 다음 시즌 계약에 대해 기본 합의에 이른 것이 판명됐다. 빠른 시일 내에라도 정식으로 발표될 전망으로 미 독립 리그 2년 연속 MVP 워커에 이은 신외국인 보강 제 2탄이 된다"고 전했다.
앤드리스는 190cm의 장신에서 인스텝을 밟는 폼이 특징인 실전파 오른팔이다.
올 시즌은 평균 92마일(약 148km)의 패스트볼을 축으로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보스턴과 시애틀에서 구원으로서 합계 34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 5.21의 성적을 남겼다.
2019시즌 이후는 불펜 투수 기용이 주가 되고 있지만, 탬파베이에 소속된 2016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완봉승을 포함한 자신 최다인 8승을 기록하는 등 선발로서의 실적도 있다.
요미우리는 앤드리스를 계산이 서는 투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의 제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K/BB'가 있다. 구장이나 수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탈삼진수와 볼넷의 비율로, 최근에는 투수의 실력을 측정하는데 중요시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3.50을 넘으면 우수하다고 여겨진다. 앤드리스는 2021시즌 3.85를 기록하는 등 스트라이크존 내에서 승부할 수 있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스포츠 호치는 "바로 요미우리가 요구하는 타입"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에는 미.일 야구에서 MLB 올스타팀의 일원으로 일본에 방문한 적이 있다. 사무라이 재팬을 상대로 2경기 합계 3.2이닝 동안 1실점, 6탈삼진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이번 시즌, 로테이션의 기둥으로 기대를 걸었던 산체스가 도쿄 올림픽 후에 오른쪽 어깨의 위화감을 호소해 이탈, 선발의 투수 부
승부처에서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는 한 요인이 됐다. 때문에 기둥이 될 수 있는 선발진 보강은 오프 시즌의 중요한 과제였다.
투심 등 타자의 손에서 움직이는 공을 구사해 투구수가 적고 땅볼 아웃을 많이 유도하는 타입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