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뜨겁다기보다는 ‘광풍(狂風)’에 가깝다는 게 야구계 분위기다. 광풍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거물 외야수들이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2022년 프로야구 FA 시장은 소강 국면을 지나 뜨겁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포수 최재훈(32)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5년 총액 최대 54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33억 원·옵션 최대 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시작을 알렸다.
이후 FA 시장은 잠잠했다. 무성한 소문만 돌았다. 야구 관련 시상식들이 대거 몰려있기도 했다. 12월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다시 활발히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왼쪽부터 김현수, 김재환, 나성범. 사진=MK스포츠 DB |
3년 만에 100억 원대 계약이 나왔다. FA 시장 개장 전부터 다년, 거액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시장에는 거물 외야수들이 남아있다. 김현수(33) 김재환(33) 나성범(32)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이들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다. 특히 나성범의 경우에는 초대형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는 얘기가 이미 ‘정설’로 굳어졌다. 명가 재건에 나선 KIA타이거즈가 거액을 배팅한다는 얘기가 12월 중순 들어 야구계에 파다하게 퍼졌다. 6년 150억 원이라는 얘기에 원소속팀 NC다이노스와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물론 KIA가 한 발 더 앞서있다는 얘기가 다수설이다. 다만 FA시장의 큰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IA는 아직 한 건의 계약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재환도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지방구단과의 경쟁 구도라는 얘기가 많다. 두산으로서도 김재환을 놓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FA 선수의 이적에 따라 연쇄 이동 예상이 그려지고 있다. 이는 이미 발표된 박해민과 박건우와의 계약과도 맞물려있다. 김재환의 몸값도 나오는 얘기는 6년 100억 원에서 120억 원 정도다.
김현수도 지방구단의 오퍼설에 팬들 반응이 뜨겁다. 물론 원소속구단 LG는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와는 계약기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이를 좁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현수는 4년 전 첫 FA 계약때 4년 총액 11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FA인 이번에도 총액 100억 원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33) 계약도 뜨거운 감자다. 다만 이번 FA시장은 외야수들이 주도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높은 몸값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측면에서 교차하고 있다. 날로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