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 "주전들 활약 속 백업 멤버 기회 줘 만족" [MK현장]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2021년 마지막 홈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GS칼텍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4 25-13)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IBK를 1~3세트 내내 압도했다.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6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줬고 강소휘 8득점, 김유리 7득점, 유서연 6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장충동)=천정환 기자

승기를 굳힌 3세트 후반에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최은지, 문지윤, 오세연 등을 고르게 기용해 값진 경험을 쌓도록 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완승이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점수 차를 어느 정도 벌려놔야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다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덕분에 백업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코트를 밟을 수 있었던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주전들이 잘 해줘야만 어린 선수들이 역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 감독은 “오늘은 베스트로 들어가는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이 뛸 수 있었다”며 “주전과 백업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구분이 돼야 하지만 훈련만 하는 것과 경기를 직접 뛰는 건 차이가 크다. 이렇게 주전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승기를 잡고 백업들이 투입되는 부분이 잘 만들어지는 것도 팀 워크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파이팅을 외치고 코트에 들어가서 희생해 주는 걸 보면 고맙다”며 “이런 우리의 팀 컬러를 유지하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충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