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이후 10개월만에 필드로 돌아오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호쾌한 스윙을 예상보다 하루 빨리 볼 수 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5일(한국시간) "우즈가 오는 17일 오후 11시부터 프로암에 나선다"고 밝혔고 미국 골프채널도 같은 날 "우즈가 프로암 두번째 날에 매트 쿠처(미국)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고 전했다.
PNC챔피언십은 본 대회에 앞서 이틀간 프로암 경기를 치른다. 우즈는 둘째날 프로암에 참가하고 아들 찰리는 나서지 않는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례적으로 우즈의 프로암 경기를 2시간 동안 중계할 예정이다.
작년까지 '파더&선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올해부터 PNC 챔피언십으로 바뀐 이 대회는 메이저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경기를 펼친다. 우즈 부자는 작년 대회서 20개팀 중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우즈에게 의미가 깊다.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당하기 전 마지막 출전했던 대회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 우즈는 아들 찰리를 미디어 앞에 최초로 공개했다.
우즈의 프로암 참가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애초 우즈는 주말 이틀 동안 치르는 본 경기에만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아직 다리 근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걸어서 18홀을 돌기도 쉽지 않아 카트를 타고 경기할 것으로 보이는 우즈가 프로암까지 나서기에는 무리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프로암 출전을 결정했고 이 모습은 생중계로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전해지게 됐다
올해 대회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테니스 스타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 2016년 디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11세 아들 칼이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아버지 마이크와 함께 우승을 일군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연패에 도전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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