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풋볼 선수이자 배우인 O.J. 심슨(74)이 '자유의 몸'이 됐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심슨 씨는 이제 완전한 자유의 몸"이라는 심슨의 변호인인 말콤 라베르뉴의 성명을 인용,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심슨은 현지시간 12월 1일부로 무장 강도 혐의에 대한 가석방이 만기됐다. 네바다주 경찰청도 이를 확인했다. 원래는 2월 9일 만기 예정이었지만, 그동안 성실하게 생활한 점을 인정받아 앞당겨졌다.
↑ O.J. 심슨은 지난 2017년 가석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당시 심슨은 도둑맞은 기념품을 되찾으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2008년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년간 복역 뒤 가석방됐다. 네바다주를 떠나지 못했던 그는 라스베가스에 머물며 골프를 즐기고 트위터에 스포츠에 대한 의견을 남기는 것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가석방 만료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본인과 변호인 모두 함구했지만, AP통신은 지난 2017년 10월 가석방 심의 위원회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할 계획임을 밝혔다
심슨은 앞서 지난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도주극 끝에 붙잡혔다. 형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민사소송에서는 패소했다. 경찰의 추격전이 생중계되는등 이 과정 모두가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