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6득점' 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2연승…우리카드 5연패 탈출 [V리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양효진이 7득점, 야스민이 6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고예림과 이다현이 각각 4득점, 3득점을 기록하며 주축들이 나란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강성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양효진, 야스민, 이다현, 고예림에 황연주까지 고른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놨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삼켰다. 1, 2세트 웜업존에서 대기했던 정지윤이 3세트에만 9득점을 폭발시켰다. 넉넉한 리드 속에 쉽게 경기를 풀어 갔고 24-13에서 황연주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14승 1패, 승점 42점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1)에 승점 11점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32번째 생일을 맞이한 양효진은 양 팀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야스민도 15득점, 정지윤 9득점, 고예림 8득점 등으로 제 몫을 해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캣벨이 팀 내 최다 13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23.08%, 공격 효율 19.23%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연이 9득점, 이주아가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 속에 고개를 숙였다.
남자부에서는 최하위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16 22-25 29-27)로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포 알렉스는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19득점, 송희채가 1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4승 11패, 승점 15점으로 6위 현대캐피탈(승점 19)을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허수봉이 21득점, 최민호가 12득점, 문성민이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의 공백을 절감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