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조용했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31)을 품으면서 전력강화에 성공한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던 김현수(33)의 잔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LG는 14일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 시즌 종료 후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 원에 영입한 이후 4년 만에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차명석(52) LG 단장은 발표 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박해민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다.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것은 물론 최상급의 외야 수비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박해민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 류지현(오른쪽) LG 트윈스 감독과 김현수.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남은 건 김현수다. 차 단장은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지만 김현수와의 협상 마무리가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2018 시즌부터 올해까지 539경기 타율 0.319 649안타 70홈런 398타점 OPS 0.883으로 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이 기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 홈런, 타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으로 김현수의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LG는 김현수가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주장으로서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리더십도 LG에 필요한 요소다.
차 단장은 “김현수와의 FA 계약만 빨리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며 “FA 시장을 항상 주시하고는 있지만 김현수부터 계약을 마치고 생각해 봐
또 “김현수 측과는 꾸준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김현수와의 계약이 첫 번째다”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LG 감독 역시 김현수와 관련해 “구단에서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게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