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14일 투수 박종훈(30), 문승원(32)과 KBO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SG는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연봉 56억 원, 옵션 9억 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 원(연봉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SSG는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선발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들의 선제적인 확보로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 SSG 랜더스가 투수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에 KBO 최초의 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지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달성, 2018년에 개인 최다승(14승)을 올린 데 이어 2019년에는 풀타임 시즌 중 처음으로 3점대 평균 자책점(3.88)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승원은 2012년 1라운드로 SK에 입단한 8시즌 통산 158경기 736이닝 37승 4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본격적인 활약을 보였고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며 두 자릿수 승수(11승, 2019년)와 풀타임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2019, 2020년)을 달성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계약을 마친 박종훈은 “다년 계약은 구단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내게 먼저 흔쾌히 다년계약을 제시해 줬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사실 나는 처음부터 SSG라는 구단을 떠날 생각이 없었지만, 구단에서 ‘내년 시즌 빨리 복귀해서 잘 해야 된다’는 나의 부담감도 덜어주면서 마음 편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부분에 크게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구단 배려에 나 또한 빠르게 계약에 대해 결정할 수 있었고 내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계약이다"라며 "나와 구단 모두 ‘좋은 계약을 맺어 서로에게 잘됐다’는 생각이 들도록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SSG 랜더스가 투수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 원에 KBO 최초의 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구단에서 내게 이런 제안을 먼저 해줬다는 사실에 '팀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선수에게 이보다 감동적인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두 선수 모두 야
한편 박종훈과 문승원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