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에이스 오세라 다이치(30)를 잡았다.
스즈키 세이야가 메이저리그로 포스팅 되며 얻게 될 보상금이 오세라를 잡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마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대형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스즈키가 메이저리그로 옮겨가며 포스팅 금액을 안을 수 있게 됐다. 오세라는 잡은 것도 그 부분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 히로시마가 스즈키 포스팅 금액을 활용해 에이스 오세라를 FA 잔류 시켰다. 사진=히로시마 SNS |
이번 시즌은 초반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에 의한 이탈도 있었지만 10월 28일의 요�C마 DeNA전에서 완봉 승리를 올리는 등 2년만에 자신의 5번째의 두 자릿 수 승리를 달성했다.
국내 자유 계약 선수(FA) 권리를 취득해,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우완 투수였지만 히로시마 구단과 대화를 거듭해, 최종적으로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총액은 약 8억 엔(80억 원)에 이르는 조건이 된 것으로 알려 졌다.
FA권을 취득한 투수에게 히로시마 구단이 3년 이상을 제시하는 것은 2006년에 4년 계약을 맺고 1년 후에 메이저로 이적한 구로다 이후 처음이다.
우승 탈환에 빠뜨릴 수 없는 전력으로서 구단도 오세라에게는 성의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국내 FA권을 행사하지 않고 잔류하는 것을 지난 달에 표명한 바 있는 오세라는 "인연을 외면할 수 없었다. 히로시마를 떠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 펼생 히로시마맨으로 남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시즌은 투수 캡틴을 맡은 것에서 한층 더 나아가 다음 시즌 구단의 새 선수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도 결정됐다. 투수로는 네 번째로 명실상부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라는 1991년 6월 17일생으로 2013년 드래프트 1위로 히로시마에 입단 했다. 2014년에 구단 신인으로는 1997년 사와자키 이후 첫 두 자릿수 10승을 올려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8시즌엔 자신의 최다인 15승(7패)으로 다승과 승률 1위 2관왕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개막 투수를 맡았다.
히로시마는 스즈키의 포스팅 금액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게 될 예정이다.
스즈키
몸값이 5000만 달러를 넘어가면 영입하는 구단은 937만 5000 달러와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를 원소속 구단이 받게 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