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호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지 않았다. 정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출전·참가는 허용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무대로 외교적인 접촉을 하거나 대회 권위를 높일 수 있는 고위 인사를 파견하진 않겠다는 것이 ‘외교적 보이콧’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호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사회문화 양해각서에 사인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한국 외교부는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지지해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1년 도쿄하계올림픽, 내년 베이징까지 동북아시아 3개국에서 차례로 열리는 올림픽이 세계 평화·번영과 남북관계에 공헌하길 희망한다는 것도
14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벌이는 학살 등 반인도적인 범죄에 대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앞서 동맹국과 상의했다”면서도 “한국 대통령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른 나라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