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양궁 여제' 안산(20, 광주여대)이 제10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산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상금 1천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안산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궁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고 '안산 신드롬'을 일으켰다.
↑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안산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영구 기자 |
안산은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많은 여성스포츠인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저 또한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성 스포츠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산의 올림픽 3관왕을 지도한 여자 양궁대표팀의 류수정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대표팀에게 돌아갔다. 양효진(32, 현대건설)이 대표로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국내 남녀 유일의 세계 복싱 챔피언으로 9차 방어전에 성공한 최현미(31)와 사상 첫 '부녀 금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자 체조의 여서정(19, 수원시청)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태권도와 펜싱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다빈(25, 서울시청)과 여자 에페대표팀이 각각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세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 리드 부문 우승을 일궈낸 서채현(18, 신정고), 도쿄패럴림픽 탁구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문지유(21, 성남시청)에게 돌아갔다.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획득한 신유빈(17, 대한항공)은 인기상을 받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33, 상하이)은 MBN 여성스포츠대상 10주년을 맞아 1천여 명의 팬들의 투표로 결정한 '딤채 10주년 팬타스틱('Fan'tastic)상'의 주인공이 됐다.
10주년 시상식을 맞아 역대 수상자인 펜싱 남현희(40), 양궁 장혜진(34), 리듬체조 손연재(27)는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해 후배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상자로도 나섰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후원받은 5천만 원 상당의 뷰티 제품은 안산 선수와 시상식에 참여한 레전드 3인의 이름으로 취약여성 계층을 위해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에 전달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2012년 제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후원한다. 또한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국내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시상한다.
2012년 양궁 기보배(33)가 대상을 받을 것을 시작으로 ▲2013 스피
[소공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