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9단이 천적 신진서 9단을 꺾고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12일 전라남도 신안 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변상일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잡은 변상일 9단은 중반 하변에서 81·83으로 백 한 점을 잡고 우세한 흐름을 가져간 이후 좌변에서 111·113으로 신진서 9단의 승부수를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상대 전적 6승 22패에서 거둔 승리였다.
↑ 변상일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두 사람은 올해 세 차례 결승전에서 맞붙어 변상일 9단이 1회 우승(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신진서 9단이 2회 우승(GS칼텍스배, SG배 명인전)을 기록했다.
한편 전라남도 영암 군민회관에서는 국내 프로토너먼트 결승전이 치러졌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기회를 얻은 박영훈 9단이 안성준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박영훈 9단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모든 대국이 끝난 후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에는 전라남도 김영신 관광문화체육국장을 비롯해 신안군 박철승 부군수, 전남바둑협회 기명도 회장, 한국팀 단장을 맡은 조훈현 국수,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세계프로최강전 시상을 맡은 전라남도 김영신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우승자 변상일 9단에게 5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 1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조훈현 9단은 국내 프로토너먼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전남교육청·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했고 한국기원이 주최했으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