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12월초 시상식들을 치르면서 다소 소강상태였던 FA 시장에서 나성범(32)이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전후로 구체적인 ‘설’이 파다하다. 사장, 단장, 감독까지 모두 교체하고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KIA타이거즈가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대상은 바로 나성범이다. 2021시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KIA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나성범을 탐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나성범은 광주 출신 스타다.
구체적인 ‘설’에서 공통점은 계약기간 6년이다. 총액은 한 매체에서 보도한 130억 원부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가 해외에서 복귀하던 2017년 기록한 150억 원(계약기간 4년)부터 그 이상까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건 6년이다.
↑ 나성범이 2022년 프로야구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제 나성범의 계약 상황이 FA 시장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아울러 올 겨울 단장, 감독 선임 후 전력 보강에 나서야 하는 KIA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나성범도 나성범이지만,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33)과의 계약도 간과할 수 없다. 양현종은 올해 미국에 진출했지만, 2007년부터 KIA에 몸담아온 대표적인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다. 타선 보강이 절박하긴 하지만, 마운드 정비도 중요하다. 더욱이 KIA는 외국인 투수 계약 등 아직 퍼즐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다. 가장 확실한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의 계약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 선임 후 KIA의 첫 선물은 양현종과의 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성범에 대한 배팅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나성범도 “결과를 지켜보시면 된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만 남겼다.
어쨌든 지난달 2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