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5)가 간발의 차이로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 무산됐다.
전준우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144경기 타율 0.348 7홈런 92타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과 최다안타의 경우 개인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팀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준우의 활약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서울 삼성동)=천정환 기자 |
전준우는 133표를 획득했지만 타격왕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 263표)와 출루율 부문 1위 LG 트윈스 홍창기(29, 189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구자국(28, 143표)에게 밀렸다.
롯데는 전준우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무산되며 최근 3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대호(39), 딕슨 마차도(30), 한동희(22), 안치홍(31), 정훈(34) 등 다른 후보들은 수상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수상자 역시 2018 시즌의 전준우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정은원(21)이 끊겼던 황금장갑의 금맥을 다시 캐냈다. 정은원은 2루수 부문에서 121표를 얻어 KIA 타이거즈 김선빈(32, 85표), 롯데 안치홍(68표)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화는 정은원의 수상으로 김태균(39, 은퇴)이 2016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수상자 배출에 성공했다.
정은원은 올해 139경기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9도루 OPS 0.791 등으로 공수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사실상 첫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앞서 정근우(39, 은퇴)가 2013년 골든
정은원은 “나를 아들처럼 생각해 주시는 한화팬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