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 무대에서 다승왕, 상금왕, 대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민지.
이름 앞에 '대세'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올 시즌을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김태일 기자가, 대세 박민지 선수를 만났습니다.
【 기자 】
"2021년 KLPGA 대상 박민지"
매년 1승씩을 목표로 했던 박민지.
그런데 올해는 6년치 목표를 한꺼번에 이뤘냈습니다.
그 비결,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지 / NH투자증권
- "올해는 1승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모자라다. 나는 우승을 더 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아요. 우승을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다승왕과 상금왕, 그리고 대상까지.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올 한해, 그녀는 스스로 만점의 점수를 줬습니다.
▶ 인터뷰 : 박민지 / NH투자증권
- "컷 탈락을 6번 해서 94점을 줬었는데, 그냥 이제 100점 주고 싶어요. 그래도 컷 탈락은 기억에 안 남고 우승만 기억에 남잖아요. 그러니까 좋았던 것만 기억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순간은 여전히 많이 남습니다.
▶ 인터뷰 : 박민지 / NH투자증권
- "제가 5년 동안 투어에 뛰면서 두 번이나 우승을 한 대회가 MBN 대회가 처음이었거든요. (올해는) 컷 탈락을 기록을 했어요. 그래서 그 대회가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이름 앞에 '대세'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큼 완벽한 시즌을 보낸 만큼 모든 이들의 시선은 이제 미국무대로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박민지에게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지 / NH투자증권
- "전 아직 '미국에 가기에 실력이 부족하다. 아니면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 때까지 미국을 안 갈 생각인데요."
영광은 이제 뒤로 하고 새해를 맞는 1월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박민지.
올 시즌 6승을 거둔 터라 내년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삼을 법도 한데, 그럼에도 목표는 다시 1승입니다.
▶ 인터뷰 : 박민지 / NH투자증권
- "6승을 하고 나서 이 부담감과 기대를 안고 내년에 1승을 하면 진짜 기쁠 것 같거든요. '이 모든 걸 이겨내고 내가 다시 우승이란 걸 했구나' 그래서 저는 1승을 목표로 하고 싶은데요."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