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코리 시거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함께 뛸 수도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전한 비화에 따르면 그렇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뜨거운 FA 시장이었던 지난 11월말 직장폐쇄 직전 있었던 일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초 단장 회의 때만하더라도 대다수 FA들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단체공동교섭에 합의할 때까지 계약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새롭게 합의될 노사 협약이 어떤 내용일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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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 시거는 10년 3억 25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토론토 브루제이스의 행보였다. 이들은 마르커스 시미엔과 재계약뿐만 아니라 유격수 코리 시거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과적으로 시미엔과 코리 시거는 모두 텍사스 레인저스로 향했다. 시미엔에게 7년 1억 7500만 달러, 시거에게 10년 3억 2500만 달러를 연달아 안겨줬다.
토론토는 이같은 텍사스의 오퍼를 맞춰줄 여력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다른 곳에 신경써야할 일이 있었다. 케빈 가우스먼이었다. ESPN은 토론토가 뉴욕 메츠와 가우스먼 영입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가우스먼 영입전은 LA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관심이 있었지만, 토론토와 메츠의 이파전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년 1억 1000만 달러 계약에 가우스먼 영입에 성공했다. 1년전 제시했던 금액보다 6000만 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최강의 로테이션을 지키기 위한 대가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메츠가 그에게 제시한 계약은 기간은 같았고 금액은 오히려 더 많았다는 것. 그럼에도 가우스먼은 토론토를 택했다.
스티븐 매츠에 이어 가우스먼에게도 물을 먹은 메츠는 급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