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친정 휴스턴을 찾은 제임스 하든과 브루클린 넷츠가 고배를 들었다.
브루클린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원정경기에서 104-1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17승 8패 기록했다. 휴스턴은 7연승을 질주하며 8승 16패 기록했다.
하든은 이날 25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다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이 25%(3/12)에 그쳤고, 턴오버도 8개나 있었다. 브루클린 이적 이후 두 번째로 도요타센터를 찾은 그는 박수도 받았고 야유도 받았다. 박수 소리가 조금 더 컸다.
↑ 브루클린이 휴스턴 7연승의 제물이 됐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러나 곧이어 자유투 라인에 서자 바로 야유가 쏟아졌다. 환영할 때는 환영하더라도 자유투를 시도하거나 드리블해 들어갈 때는 야유가 대부분이었다. 승부의 세계가 이렇게 냉정했다.
야유에 놀란 것일까? 하든은 전반에 몸이 무거웠다.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했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마진은 -11을 기록했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2개밖에 넣지 못했다.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케빈 듀란트, 라마르커스 알드리지가 휴식 차원에서 빠진 브루클린은 전반 페인트존 득점에서 22-28, 3점슛 성공률 33.3%-40.9%로 밀리면서 52-67, 15점차로 끌려갔다. 2쿼터 4분 56초 남기고는 하든이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고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 앤드원까지 허용했다. 이날 전반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휴스턴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조시 크로스토퍼의 스틸에 이어 케니언 마틴 주니어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덩크를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 하든은 휴스턴 수비에 위축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휴스턴은 6분 13초 남기고 에릭 고든이 퇴장당하는 악재가 닥쳤다.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공격권이 인정되지않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코트를 떠났다. 5분 31초 남은 상황에서는 재션 테이트가 비슷한 상황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다시 테크니컬 파울을 얻었다. 심한 항의가 아니었음에도 심판이 T자를 그리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예전의 휴스턴이었다면 허무하게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승중인 휴스턴은 달랐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영웅은 개리슨 매튜스였다. 4분 58초 남기고 3점슛을 꽂은데 이어 3분 28초 남기고는 하든의 패스를 스틸해 직접 몰고 들어가 덩크까지 성공했다. 그의 활약덕분에 한때 4점차까지 줄어들었던 격차가 다시 10점차로 벌어졌다.
브루클린은 캠 토마스가 18득점, 패티 밀스가 12득점 기록하며 하
휴스턴은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 기록했다. 고든은 퇴장으로 28분을 뛰는데 그쳤지만 21점을 냈다. 매튜스가 19득점 크리스티안 우드가 12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