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인 심석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고의성이 있다고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최형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베이징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시작된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조사의 결론은 '충돌 당시 의도는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행동이 심석희가 언급한 승부 조작을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양부남 /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
- "브래드버리(승부 조작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였는지, 아니면 경기 도중에 밀착한 선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가능성 있는 행동이었는지…."
다른 의혹들도 '증거 부족'으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욕설과 폭언 논란'은 조사 과정에서 심석희도 인정하면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공은 심석희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 넘어간 가운데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올림픽 전초전 격인 대회에 나가지 못한 데다가 고의 충돌 논란의 당사자인 최민정도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이 두 달도 안 남은 만큼 빙상연맹은 공정위를 최대한 빨리 소집할 계획이지만 이미 내부 갈등으로 흠집 난 쇼트트랙 대표팀의 올림픽 전망은 어두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