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배구단 내홍 사태에 대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IBK 구단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석인 사령탑 자리에 김호철 전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는 윤 행장의 입장도 짧게 포함됐다. 윤 행장은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 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8일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된 배구단 내홍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공식 홈페이지 |
IBK 구단은 사태 수습을 위한 해결책으로 서남원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는 상식 밖에 결정을 내렸다. 김사니 대행 체제가 ‘임시’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팬들과 배구인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김 대행은 자신은 무단이탈이 아니었으며 서 감독에게 폭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서 감독이 이를 반박하자 뒤늦게 입을 닫았다. 여자부 타 구단 감독들이 경기 전후로 김 대항과 악수를 거부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고 김 대행은 결국 지난 2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IBK 배구단의 비정상적인 일 처리에 대해 구단주인 윤 행장이 깊이 개입 중이라는 의혹이 수없이 제기됐다. 기업은행 측은 윤 행장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었지만 신임 감독 및 프런트 교체 등 쇄신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
또 “앞으로 팬들과 더욱 소통하며 선수단을 쇄신해 나가는 구단의 노력과 조치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