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바흐 위원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백악관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국가와 정치체제, 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한 기대”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올림픽은 정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 중국과 미국 갈등에 IOC가 끼어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할 수 있는 일은 206개 회원국과 난민들이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두 참가해 평화로운 올림픽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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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이 10월18일 IOC 집행위원회 출범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중국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중국으로 간주되는 미국 정치인에 대해서 비자금지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